주말에 해나펜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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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마연서 작성일17-04-17 22:35 조회8,854회 댓글1건본문
토요일 늦게 도착한 해나펜션은 비수기라 그런지 생각보다 조용했어요.
낯선 사람을 봐도 짖지 않고 꼬리를 흔드는 귀요미 강아지와
펜션에서 일하시는 분들, 그리고 펜션 내 배드민턴장에서 운동을 하고 내려오는 손님들을
봄볕이 따스하게 비춰주고 있었죠.
사진과 똑같이 꾸며진 방에 짐을 풀고 잠시 쉬려다가 언뜻 베란다 너머로 건너편 숲을 보니
그냥 방안에 앉아서 시간을 소비하기 싫어져서 밖으로 나왔어요.
관리실을 지나 오르막을 천천히 올라가니 캠핑장의 큰 나무에 웬 청년이 물을 주고 있었는데
아마 사장님 아들인가? ㅋㅋ 우리를 못 본척 열심히 물을 주고 있는것이 재미있어서 깔깔대고 웃었지만
그분은 전혀 무반응 ㅋㅋ 산에 가까이 가니 자그마한 축구장도 있고 배드민턴장도 있었어요.
지나가려니까 배드민턴장 옆에서 일하시던 분이 저녁에는 멧돼지가 돌아 다니니까 너무 많이 올라가지 말래요 ㅎㄷㄷ
봄엔 멧돼지가 새끼를 데리고 다니니까 위험할 수도 있데요. 그래서 그길로 줄행랑 ㅋㅋㅋ되돌아 왔어영 ㅠㅠ
그래도 등에 땀이 사알짝 났어요.
해나펜션은 방마다 따로따로 바베큐를 할 수 있게 되어 있었어요.
전에 갔던 펜션은 손님들이 한군데 모여서 바베큐를 하니까 꼭 숯불갈비 식당에 온것같아서 싫었거든요.
한적~~하게 쉬러 갔는데 마치 시내 복잡한 식당에 온것같아서 별로 맘에 안들었던 기억이 ㅠㅠ
근데 여기는 각자 따로따로 바베큐장이 있어서 좋았어요.
배불리 먹고 맥주도 몇잔 마시고 방으로 들어와 다시 시작된 음료 파뤼~~
그렇게 먹고 마시고를 끝내고 난 간단히 샤워만, 친구는 옆 스파방으로 고고~~
친구 말이 딴데는 스파방이 따로 안되어 있데요, 근데 해나는 침대방과 스파방이 분리되 있어서 좋다네요.
지금 생각하니 나도 스파를 한번 해보고 올걸 후회가 사알짝 되네요.
다음날 늦잠을 푹 자고 새소리를 들으며 일어났더니 너무너무 기분이 좋았어요.
아침 산보도 하고 기분좋게 떠나고 싶었는데 회사에서 전화가 오는 바람에 기분나빠졌쓰!
부랴부랴 짐 챙겨서 도망나오듯 떠나 왔답니다. 아쉽 ㅠㅠ
여름이면 펜션옆을 흐르는 계곡에서 물놀이가 너무 좋다고 자랑하시는 사장님말씀을 확인할 겸
다시한번 가 볼 생각입니다.
사장님이 리모델링 후 첫손님이라고 꼭 후기 올려달라면서 어찌나 협박하시는지 ㅋㅋㅋㅋㅋㅋㅋ
사장님~~ 후기 올렸으니까 다음에 가면 약속 지키세요~~ ㅋㅋ
댓글목록
펜션지기님의 댓글
펜션지기 작성일
안녕하세요! 제가 바쁘다는 핑계로 정작 저희의 홈페이지에 올리신 댓글을 지금에야 봤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ㅠㅠ
뉘신지 잘 기억합니다. 배스낚시하신다는 분... 주문진(?)의 무슨 유명한 계곡옆의 낡은 민박집에 단골로 가신다는... 낚시이야기도 나누고 싶었는데 부랴부랴 떠나셨죠. 댓글 감사드립니다. 늘 건강하시기 바래요. 아울러 너무 건강 걱정 하지 마시기를 역시 바래요 ㅋㅋ
참고로 혹시 이글을 읽으시는 분들을 위해 잠깐 이 손님의 말씀을 옮겨 봅니다. 강원도의 어느 계곡에 있는 낡은 민박집을 단골로 가시는 이유가...거기서 잠을 자고 나면 그렇게 개운하답니다. 까닭모를 근심에 새벽이면 여지없이 잠에서 깨어 늘 수면부족으로 고생하는데 그곳에만 가면 늦잠을 푹 주무신다네요...어느정도 공감했고 그런 곳을 알고있고 그런 곳을 갖고 계신다는점이 부럽기도 했습니다. 생각해보니 누구나 그런 자기만의 휴식처를 의도적으로라도 만들어볼 필요도 있겠다는 생각이....지금 듭니다.
다시한번 저희 집을 찾아주셔서 감사드립니다.